[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생각지도 못한 역전승이 나올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게 올시즌은 여러모로 아쉬운 한해다. 시즌초 18연패를 겪으며 사령탑이 바뀌는 홍역을 치렀다.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졌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93경기를 치른 현재 성적은 26승1무66패. 아직 올시즌이 51경기나 남아있지만, 탈꼴찌가 쉽지 않다. KBO 사상 첫 100패의 압박감도 한발한발 다가오고 있다.
29일 롯데 자이언츠 전은 모처럼 한화의 근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초반 선발 김이환이 무너지며 0-8까지 뒤진 경기, 상대는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였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주게되면 아무래도 의욕 자체가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결국 지긴 했지만, 저희 팀에겐 의미있는 경기"라며 미소를 지었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5회 노시환의 홈런을 시작으로 6회 이성열의 3점 홈런, 7회 정진호의 3루타 등 만만찮은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최하위팀답지 않은 자신감이 붙을 수 있는 계기다.
최 대행은 "일방적으로 패하게 되면 개인적으로 자책을 많이 한다. 한경기 한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과정에 충실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보면 또 생각지도 못한 역전이 나온다"면서 "그런 경기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육성과 리빌딩을 맡은 입장에서 내년까지 고려한 설명이다.
이날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김이환에게 추가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대행은 "한번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 김진욱이나 오동욱, 박주홍에게도 경험을 쌓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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