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KIA 타이거즈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믿을맨' 전상현의 이탈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전상현은 30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생한 왼쪽 종아리 통증이 원인이었다. 순위를 바꿀 수도 있는 KT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맷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확실한 불펜 카드, 그것도 마무리인 전상현을 IL에 올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KIA 관계자는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감독님이 휴식 차원에서 전상현을 부상자 명단에 등재시켰다"고 설명했다.
KIA 불펜은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마무리 투수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내던 박준표가 이달 초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았던 문경찬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런 가운데 전상현은 2승1패9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 중이다. 박준표 이탈 후 불펜 평균자책점이 8.44로 나빠진 KIA에 전상현은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다. 전상현의 부상자 명단 등재가 장기 이탈로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 KIA에겐 다행스러울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은 향후 불펜 운용 밑그림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박준표가 9월 중순께 복귀가 유력한 상황. KT, 롯데와 격렬한 5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는 전상현이 박준표 복귀 전까지 최대한 버텨주고, 장현식 홍상삼 등 나머지 불펜 자원의 활약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체력 부담이 큰 더블헤더를 건너 뛴 전상현이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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