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하나의 수비 실수가 결국 연승 행진의 마침표로 연결됐다.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패한 LG 트윈스에겐 이형종의 수비 실수 하나가 아쉬울 만했다. 이형종은 1회말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친 우익수 방향 직선타를 처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빠른 속도로 뻗어가던 타구가 갑자기 가라앉았고, 이형종은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면서 글러브를 내밀었다. 그러나 공은 뒤로 빠졌고, 1루 주자 손아섭은 홈까지 내달려 롯데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후 LG 선발 이민호는 급격히 흔들렸다. 한동희 마차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이병규에게 볼넷 허용 후 다시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6실점을 했다. 2회초 LG 타선이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민호는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전준우 한동희에게 잇달아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마차도 이병규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1⅓이닝 동안 무려 11안타(2홈런) 10실점, 이민호는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일찌감치 리드를 빼앗긴 LG는 조급했다. 3회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좌중간 안타를 쳤다. 하지만 홍창기는 2루까지 내달렸고, 정 훈의 2루 송구를 받은 안치홍에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오지환의 내야 안타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 역시 좌선상 안타를 쳤지만, 2루까지 뛰다가 롯데 전준우의 송구에 걸려 횡사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로베르토 라모스는 우중월 투런포를 만들었지만, LG 입장에선 좀 더 추격점을 뽑을 수 있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울 만했다.
LG는 4회와 8회,9회 각각 1점씩을 얻었지만,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6대12 패배. 7연승은 신바람을 타면서 선두 NC의 턱밑까지 추격했던 LG의 질주는 이렇게 마무리 됐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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