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유스 출신으로 한때 맨유와 잉글랜드를 먹여 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 라벨 모리슨(27)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새 출발 한다.
미드필더 모리슨은 21일부로 에레디비시 소속 덴 하그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덴 하그는 지난시즌 17위를 기록한 팀이다. 원래는 다이렉트 강등권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강등되는 구단 없이 조기종료되면서 가까스로 1부에 살아남았다.
모리슨은 맨유 유스에서 실력을 키워 2010년 10월 울버햄튼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17세 나이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모리슨과 교체된 선수는 박지성이었다.
하지만 최전성기를 누리던 맨유에서 1군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그렇게 2012년 1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품을 떠나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웨스트햄 감독이던 샘 앨러다이스에게 "최고의 능력을 지닌 톱 클래스다. 맨체스터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펼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맨유 동료 웨인 루니(현 더비 카운티)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모리슨을 '자신이 본 최고의 재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리슨은 맨유를 떠난 뒤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하기 시작했다. 버밍엄 시티(임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임대), 카디프 시티(임대)를 거쳐 2015년에는 급기야 잉글랜드를 떠나 이탈리아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 입단한 라치오에선 컵포함 단 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7~2018시즌에는 멕시코 클럽 아틀라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2019년 스웨덴 클럽 외스테르순드에 입단한 그는 같은 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단기계약을 맺으며 부활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덴 하그는 27세 나이에 맞이한 벌써 11번째 클럽이다. 덴 하그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은 마틴 욜 전 토트넘 감독은 "모리슨은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건 아마도 어린시절 메이저 클럽인 웨스트햄으로 이적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린 라벨이 에레디비시에서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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