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강행 불씨 살리기를 위한 롯데 자이언츠의 승부수는 아드리안 샘슨의 조기 등판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샘슨을 예고했다. 샘슨은 지난 18일 잠실 LG전(5⅔이닝 3실점)을 던진 상태.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됐다. 서준원이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빈 상황에서 허 감독은 대체 자원이 아닌 샘슨의 조기 등판을 택했다.
샘슨이 4일 간격 등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5일 사직 SK전(5이닝 6실점)에 이어 30일 사직 한화전(7이닝 2실점)에 등판한 바 있다. 앞선 경기서 뭇매를 맞았지만,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
샘슨이 KT에 강했던 기억도 허 감독의 승부수에 어느 정도 작용했다. 샘슨은 6월 20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이 경기서 잡은 7개의 탈삼진은 샘슨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많은 숫자다. 22일 댄 스트레일리의 7이닝 8K를 앞세워 완승을 거머쥐었던 허 감독은 샘슨을 활용해 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롯데전에 2차례 등판해 1승1패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1일 수원 롯데전에선 7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투구 기복이 있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운 쿠에바스라면 롯데 방망이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계산이다.
관건은 양팀 방망이다. 롯데는 22일 KT전에서 8득점을 올렸지만, 선발 김민수를 상대로는 5⅓이닝 동안 3득점을 얻는데 그친 바 있다. KT는 이 경기서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단 2안타를 뽑는 부진을 겪었다. 외국인 선발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빨리 득점을 만들어내느냐가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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