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조용히 역전 우승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싹쓸이 했다. 1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2.5경기. 키움의 맹추격을 NC도 4연승을 달리며 잘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이럴수록 키움 선수들의 독은 더 차오르고 있다. 키움 선수들의 분위기는 NC를 잡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지난 22일 광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한현희의 입에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사실 선수들 사이에서 NC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분위기가 감돈다. 우리가 한 번도 정규시즌 1위를 해보지 못해 더 하고 싶어한다."
손 혁 키움 감독은 겸손하다. 1위 역전보다 남은 25경기를 모두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1승이라도 더 챙긴 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는 마음이다. 손 감독이 겸손함 속에서도 자신감을 비출 수 있는 부분은 마운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9월 중순부터 안우진이 필승조에 합류해 있다. 3점차 이내 리드시 150km 이상을 뿌리며 상대 타자들을 힘에서 압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KIA전에서도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며 볼넷 한 개를 내주긴 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손 감독은 '파이어볼러' 불펜 자원을 갖춘 것에 대해 "불펜 투수가 150km 이상 구속을 가지고 있으면 상대 타자가 한 이닝에 적응해서 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감독들이 볼 빠른 불펜 투수들을 선호하는 것이다. 볼이 빠르지 않으면 정확한 제구 또는 변화구든 확실한 뭔가가 있는 것이 필요하다. (안우진이) 부상 없이 해준다면 그 보다 편한 8~9회는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투수 출신 손 감독은 올 시즌 종착역에 다다른 시점에서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인 부분을 반기고 있다. 8월 22일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원태가 돌아와 완전체가 된 선발 로테이션까지 키움 마운드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손 감독은 "경기수가 얼마 남지 않아 불펜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엔트리가 확대돼 선발만 잘해주면 불펜은 문제없을 것이다. 이영준만 회복하면 김상수도 있고 잘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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