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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올시즌 대구와의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7월12일 첫 대결 3대1로 승리했고, 9월12일 두 번째 맞대결에선 1대1로 비겼다. 상대 9개의 유효슈팅 중 6개를 막아선 '국대 골키퍼' 조현우의 폭풍선방이 없었더라면 질 뻔한 경기였다. 울산은 리그 역대 전적에서 대구에 25승11무6패의 절대우위지만 2018년 이후 세징야를 앞세운 빠르고 강한 대구의 역습에 번번이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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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조현우(GK)/홍 철-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원두재/설영우-신진호-윤빛가람-김인성/주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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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울산은 경미한 부상이 있는 베테랑 이청용, 박주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22경기 24골'에 빛나는 득점왕 주니오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22세 이하(U-22) 영건 설영우가 광복절 '동해안더비' 부상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홍 철과 왼쪽라인에 섰다. 오른쪽 측면엔 '울산 육상부' 김인성-김태환이 섰다.
전반 21분 대구의 집요한 공격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데얀으로부터 시작된 박한빈의 패스를 이어받은 세징야의 원더골(시즌 15호골)이 터졌다. 절친 세징야의 선제골에 '골무원' 주니오도 골로 응수했다. 6분만인 전반 27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필사적인 움직임으로 골대를 향해 돌아섰다. 박스안에서 3명의 수비수를 뚫어내며 보란듯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1위 주니오의 시즌 25호골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불투이스와 볼을 경합하며 치열하게 충돌한 데얀이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김대원과 교체됐다.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울산 투사' 김태환의 짜릿 역전골, 대구 박한빈의 극장 동점골
빠른 템포, 일진일퇴의 뜨거운 공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5분, '울산의 투사' 오른쪽 풀백 김태환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박스 중앙으로 거침없이 밀고 올라가더니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첫 골, 절체절명의 순간 나온 역전골 직후 김태환은 벤치를 향해 내달렸다. 김태환을 누구보다 믿고 써온 김도훈 감독이 '함박웃음'으로 화답했다. 주니오, 신진호 등 선수들이 몰려들어 세리머니를 펼쳤다. FA컵 준결승전 전반, 슈팅같은 왼발 백패스로 자책골을 기록했던 김태환이 이번엔 바로 그 왼발로 천금같은 골을 빚어내며 빚을 갚았다.
이후 대구의 반격도 계속됐다. 후반 11분 김대원의 날선 슈팅을 조현우가 잡아냈다. 후반 14분 신창무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6분 울산은 체력 안배를 위해 주니오를 빼고 비욘 존슨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엔 설영우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했다. 대구는 라인을 끌어올리고, 후반 23분, 세징야가 단독 쇄도하자 조현우가 각을 좁히고 나오며 온몸으로 막아냈다. 대구는 후반 29분 신창무 대신 이진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울산에는 세상의 모든 슈팅을 막아내는 '빛현우' 조현우가 있었다. 후반 35분 류재문의 문전 슈팅마저 조현우의 손에 걸렸다. 후반 38분 울산은 후반 교체된 이동경 대신 센터백 김기희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해 대구의 마지막 공세를 총력전으로 막아설 심산이었다. 그러나 대구의 파상공세가 결국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박한빈이 박스 정면에서 노려찬 슈팅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치열했던 90분 혈투는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