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에 데뷔한다.
김광현은 다음달 1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9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며 "김광현이 그 동안 잘 던졌다"라고 간단명료하게 김광현을 1차전 선발로 택한 배경을 밝혔다.
실트 감독의 설명대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김광현의 2020년은 파란만장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불가항력적인 코로나 19 확산에 사로잡혔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19 여파 탓에 캠프가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가까스로 메이저리그가 개막한 뒤 김광현이 받은 보직은 마무리였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데뷔전은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 했지만, 세이브를 거뒀다.
헌데 또 코로나 19가 김광현의 발목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팀은 7월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긴 시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전체가 '이동 제한 명령'을 받았고, 김광현도 제한된 환경에서 훈련해야 했다.
이 고비를 넘기자 김광현에겐 더 좋은 기회가 다가왔다. 팀에 부상자가 나오면서 익숙한 선발진으로 이동했다. 이후 연일 호투를 펼쳤다. 예기치 않은 신장 경색도 가뿐하게 털어냈다.
2007년 신인이었던 김광현은 13년이 지나 다시 신인이 됐고, 또 한 번 특별한 가을을 준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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