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걱정은 현실이 됐다.
중심이 터지지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는 올시즌 38홈런을 때린 거포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결장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 출전해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강력한 구위를 지닌 두산 베어스 투수들에게는 한낱 '먹잇감'에 불과했다. 4타수 4삼진. 올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된 떨어지는 유인구,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WC와 마찬가지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도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라모스는 이렇다 할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150㎞ 웃도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를 상대로 삼진 3개로 침묵했다.
앞타자 3번 김현수도 타격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4번타자의 침묵에 LG 벤치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1회초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50㎞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에도 1사후 플렉센의 124㎞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린 라모스는 6회 2사 1루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1루서 두산 마무리 이영하에게 역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실속이 없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드는 공마저 빗맞히거나 그냥 흘려 보내더니 유인구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WC와 이날 준PO 1차전까지 9타석에서 볼넷과 사구 1개씩 얻었을 뿐 7타수 무안타 5삼진을 기록했다.
4번타자의 파괴력이 떨어지면 타선 전체가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5일 2차전서도 라모스가 4번 자리를 지킬 지 관심깊게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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