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을 새롭게 개편하는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SK 와이번스 이종운 퓨처스 감독이 사퇴했다. 염경엽 감독과 박경완 감독대행에 이어 이 퓨처스 감독까지 사퇴해 코칭스태프 수뇌부가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이종운 퓨처스 감독은 최근 구단을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감독은 "염경엽 감독이 사퇴한 상황에서 팀에 남는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 또 새 감독이 와서 팀을 새롭게 개편하는데 걸림돌이 돼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롯데 코치를 거쳐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경남고 감독을 역임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4년 롯데 주루코치로 돌아왔고 2015년엔 롯데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으나 그해 66승1무77패로 8위에 그치자 경질됐었다. 이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지도자 연수를 떠나 야구 공부를 했던 이 감독은 2018년 SK의 루키군 총괄 코치를 맡았고, 지난해와 올해엔 퓨처스 감독으로 선수 양성에 매진했다.
고교 감독을 오래했던 노하우로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실력을 키우도록 이끌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SK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다. SK 구단 특유의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 소득이었다"라면서 "SK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치밀하게 팀을 체계화해 선수를 키운다. 그동안 강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었다. 덕분에 야구를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SK를 떠나게 됐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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