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창단 이후 한국시리즈 첫 승은 선수들의 경험이 쌓인 것이 원동력이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창단 첫 승의 기쁨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정규 시즌 우승팀인 NC는 플레이오프 승자인 두산을 첫 경기에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36회 중 27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로 확률상 75%에 해당한다.
특히 2016년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4연패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날 이 감독은 16일간 갈고 닦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펼쳐 상대 좌타자 김재환과 오재일을 꽁꽁 묶었다. 특히 마운드 운영도 돋보였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4-1로 앞선 6회 초 추가 실점하자 곧바로 불펜을 투입해 1점차 박빙의 승부를 견뎌냈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창단 9년째 접어들었는데 한국시리즈 첫 승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경험이 쌓여 첫 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청백전 때 타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때까지 타격감을 맞춰놓겠다고 한 부분을 믿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시즌이 계속 미뤄지던 때도 선수들이 개막전 때에 맞춰놓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환상적인 불펜 운영에 대해 "준비한대로 임창민의 볼이 괜찮았다고 판단했다. 믿고 갈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홍성민은 장타를 허용할 부분이 많았다"며 "김진성을 먼저 투입한 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데이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성 임창민 원종현이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선수였다. 1차전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있던 선수로 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계획한대로 100%는 아니지만, 불펜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잘 준비된 수비 시프트에 대한 질문에는 "데이터팀과 준비를 했었다. 시즌에도 썼던 부분이었다. 오재일 때는 대처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수비 코치가 잘 판단했다"고 전했다.
2차전 구창모 카드를 꺼낸 이 감독은 "2차전에 구창모를 생각하고 있었다. 라이트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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