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년 연속 정규리그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 그의 마음을 잡기 위해 밀워키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밀워키와 뉴올리언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에이스 가드 즈루 할러데이를 밀워키로 보내고 에릭 블레소, 조지 힐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 3장과 스왑 권리 2장을 보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밀워키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를 받고, 새크라멘토에게 돈테 디빈센초, 얼산 일야소바, DJ 윌슨을 내줬다.
모두 아데토쿤보를 잡기 위한 야심한 행보다.
밀워키에게 아데토쿤보는 너무나 중요하다. 밀워키는 스몰 마켓이다. 슈퍼스타들이 선호하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에서 성장,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다음 시즌이 끝나면 아데토쿤보는 계약이 만료된다. 즉, 밀워키는 3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냥 보내주든지, 계약 만료 이전에 트레이드로 선수 보강을 하든지, 아데토쿤보를 잡으면서 팀 전력을 유지하는 선택들이다.
당연히,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를 잡길 원한다. 그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슈퍼스타들이 대도시 빅마켓 팀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아데토쿤보는 밀워키를 좋아한다.
하지만, 하나의 조건이 있다. 아데토쿤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밀워키는 강팀이다. 굳이 떠날 이유는 없다.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단, 우승이 중요하다. 밀워키가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와 함께 정규리그에서는 성공했지만, PO에서는 2년 연속 좌절했다.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아데토쿤보의 점프슛 부재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에릭 블레소, 크리스 미들턴, 브룩 로페즈 등의 자원으로는 아데토쿤보의 이런 약점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때문에 우승을 위한 약점 보강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아데토쿤보가 지적한 것이다.
밀워키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즈루 할러데이는 리그 최상급 공수 겸장 가드다. 당초, 밀워키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였던 가드는 크리스 폴과 고란 드라기치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입이 쉽지 않다.
할러데이는 또 다른 강력한 대안이다. 수비가 뛰어나고 2대2 게임에 능하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을 지니고 있다. 즉, 아데토쿤보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승부처에서 리딩, 클러치를 모두 메워줄 수 있는 카드다. 게다가 오프 더 볼 무브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아데토쿤보와 볼 소유권을 놓고 가지는 충돌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는 동유럽 특유의 정밀한 슈터다. 매우 정교한 3점슛 능력을 지녔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보그다노비치가 클러치 타임에서 3점슛 32개를 시도, 3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세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밀워키의 전력 자체는 미세하지만 업그레이드될 확률이 높다. 최상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을 밀워키는 했다. 과연,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떤 선택을 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