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 3년차, 21세의 신예. 생애 첫 가을야구 경험, 그리고 한국시리즈 첫 등판.
작년까지 1군 경험이라곤 단 2경기, 2⅓이닝에 불과했던 어린 투수가 일을 냈다. 마무리투수 이영하마저 무너진, 위기의 두산을 구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대4로 승리, 1대1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순간까지 숨가쁜 일전이었다. 1회부터 박석민의 실책으로 2점을 선취한 두산은 불운이 거듭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8회까지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4회 김재호의 홈런, 8회 김재호의 적시타, 9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쐐기포가 이어지며 5-1로 앞섰다.
마무리 이영하의 등판은 '유비무환'이었다. 하지만 믿었던 이영하가 흔들렸다. 이영하는 선두타자 양의지의 '천장 직격' 2루타를 시작으로 1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고,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 팀의 거리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졌다.
이미 필승조 박치국과 이승진을 소모한 상황. 여기서 6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김민규였다.
계속되는 1사 1,2루의 위기. 하지만 패기만만 김민규는 한국시리즈 무대의 압박감이 짓눌리지 않았다. 박민우를 상대로 3연속 직구 후 브레이킹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다음 타자는 베테랑 이명기였다. 김민규는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유도했고, 오재일은 깔끔한 캐치 후 1루를 밟으며 두산 팬들의 가슴을 졸였던 2차전을 마무리했다. 1999년생, 어린 투수의 승리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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