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어요."
3년만에 올라선 한국시리즈 무대. 얄궂게도 첫 타자는 양의지였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이 한국시리즈 복귀전을 치렀다. 김강률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회초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홍건희가 5-6 역전을 허용한 직후 계속되는 2사 1,2루. 두산의 다음 투수는 우완 김강률이었다.
하필이면 NC의 다음 타자는 4번 양의지. 김강률이 부상을 당하기 직전까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절친한 사이다. 이제는 3년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적으로 다시 만났다. 김강률은 당시를 돌아보며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웃었다.
하지만 결과는 김강률의 완승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은 그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스플리터를 던졌다. 양의지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헛스윙 삼진. 김강률은 "밀려들어가면서 삼진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부상 복귀 이후 첫 시즌.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을 시즌이지만, 차근차근 준비했고 한국시리즈에서 귀중한 활약을 펼쳤다. 김강률은 이날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이끌어주면서 두산의 7대6 승리를 견인했다.
김강률은 "딱봐도 내 출장 기회가 많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번쯤은 등판할 일이 무조건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나름대로 준비했다"면서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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