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만개에 달하는 미용실 중 67%는 연 매출이 5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여섯 번째 자영업 분석 시리즈로 내놓은 '미용실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에는 약 11만 개(행정안전부 통계) 미용실이 영업 중이다. 인구 1만명당 약 21.3개의 미용실이 있는 셈이다. 2010년 8만6000개와 비교해 최근 10년간 약 20% 늘었다.
전체 미용실 중 67%(통계청 2018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의 연간 매출이 5000만 원 미만이었다. 연 매출이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의 비율은 2.4%로 2017년의 1.9%보다 높아졌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전체 미용실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헤어미용업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 최근 창업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인건비와 재료비 등의 부담이 낮아 타 업종 대비 폐업률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용실의 창업률은 5년간(2015∼2019년) 9.2%에서 8.2%로 약 1%포인트(p) 떨어진 반면 폐업률은 5.9%에서 6.2%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영업기간은 전체 매장의 55%가 5년 이상, 31%가 10년 이상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기간은 8.2년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창업은 전년대비 15.6%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적은 5577개에 그쳤다. 올해 폐업 미용실 수(3947개)도 작년 같은 기간(4809개)보다 18% 줄었다.
올해 미용실 매출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미용실들의 올해 월별 매출 현황(KB부동산 리브온 상권정보 분석 통계)을 보면, 1차 대유행이 시작된 3월 급감한 뒤 확진자 수 감소와 함께 매출도 회복됐지만,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 이후 다시 큰 폭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그러나 미용실은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의 진정 이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며 창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헤어미용업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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