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땅을 밟은 지 4시즌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로하스는 30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0 MVP에서 MVP를 품에 안았다. 2017년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로하스의 첫 MVP 수상.
흠잡을 데 없는 활약상이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을 기록했다. 타점, 홈런, 출루율, 장타율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율 역시 3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소속 팀들이 앞다퉈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로하스는 그동안 KT 생활에 만족감과 더불어 충성심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아버지 멜 로하스 시니어의 뒤를 이은 '부자(父子) 메이저리거'의 꿈을 가슴 속에 간직해온 것도 사실. 이번 MVP 수상이 로하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하스는 앞서 타격 부문 4관왕을 차지한 뒤 영상을 통해 밝힌 소감에서 "4관왕 달성에 매우 기쁘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았는데 여러 상을 받았다. 트리플크라운은 못했지만 팀 승리에 기여해 자랑스럽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들게 4관왕을 했다. 코로나 탓에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가족들도 한국에 없어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4관왕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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