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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최채흥(삼성) 문승원 박종훈(이상 SK) 양현종(KIA) 임찬규(LG)과 함께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6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볼넷 총 47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국내외 투수 중 문승원(45개)에 이은 2위다. 박세웅 개인으로 볼 때도 총 4번의 100이닝 이상 소화 시즌에서 가장 적은 볼넷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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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풀어야 할 숙제도 명확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호투하다가 일발장타로 실점을 내주고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우가 잦았다. 규정 이닝 소화 투수 중 피홈런 1위(20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규정 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8회)에 그쳤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에서도 1.52로 규정 이닝 투수 중 리카르도 핀토(SK·1.78)에 이은 최다 2위. 피안타율 0.298, 피출루율 0.354, 피장타율 0.452을 기록했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는 17.2개였지만, 경기별 투구수는 90.3개, 경기별 평균 5이닝을 소화했다. 타자들과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줄이고 보다 많은 이닝을 가져가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방망이를 쉽게 피하지 못하면서 긴 이닝을 가져가지 못한 셈이다. 박세웅과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 주전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김준태 정보근 등 롯데 포수진과의 호흡, 볼 배합 문제도 돌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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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에게 새 시즌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김경문호 승선 경쟁이 시작된다.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양현종의 빈자리는 구창모(NC)가 메울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자리엔 여전히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수위에 오른 박세웅이 기량을 보완하고 새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경쟁 물망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2018시즌 부상으로 낙마했던 아픔을 털어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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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