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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장르물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김은희 작가는 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그리며 이야기를 써왔다. '킹덤'에서는 누구도 배고프지 않은 세상을, '시그널'에서는 누구도 억울하지 않은 세상을 바랐다. 이야기를 쓰게 하는 힘에 대해 묻자, 김은희 작가는 "내가 이런 이야기들을 자꾸 쓰게 되는 건 아직 더 나은 세상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실제의 나는 정의롭기보단 투덜대는, 불의를 보면 피해가는 겁 많은 사람"이라며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다. 정의로운 일을 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니까. 어쩌면 그래서 내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그런 일들을 시키는 게 아닐까? 다른 분들도 그렇기에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한다"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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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즌1이 배고픔, '킹덤' 시즌2에서는 피와 혈통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스핀오프인 '킹덤: 아신전'은 '한'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 밝히며, "이전 시리즈가 지배 계급의 선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번엔 가지지 못한 자들, 가장 최하위 계급이 주역이 되는 이야기다. 전지현이 연기하는 아신은 한을 강하게 품은 인물로, 그가 주체적으로 나서게 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귀띔했다. 한편 그는 "드라마 '지리산' 취재 차 지리산에 갔다가 중간에 지쳐서 일행과 떨어져 조난을 당했다. 대피소에 머물다 레인저의 구조를 받았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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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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