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인도의 유명 전통 음악 그룹 군데차 브라더스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BBC는 "친형제로 구성된 그룹 군데차 브라더스 멤버 전원(라마칸트·사망, 우마칸트, 아킬레시)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하면서 라마켄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피해자라고 밝힌 모니카는 줌(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화면에서도 불안함과 초조함이 느껴질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모니카는 그의 실제 이름이 아니다. 보복이 두려웠던 그는 자신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모니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런 극한 공포에도 그는 용기를 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다.
모니카는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 주에 있는 음악학교 드루빠드 산스탄의 학생이었던 때에 유명 전통 음악가 라마칸트 군데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라마칸트는 2019년 11월에 사망했지만 형제인 우마칸트, 아킬레시와 함께 해당 음악학교 여자 학생들에게 가한 성희롱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마칸트, 아킬레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형제에 대한 혐의는 외설적인 성적 암시 메시지를 보낸 것에서부터 성추행, 성폭행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모니카는 라마칸트가 자신을 주차장으로 끌고 가 그의 자동차 뒷좌석에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모니카는 라마칸트를 밀어내려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모니카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몸이 돌처럼 굳었다. 그러자 라마칸트가 '학교에 다시 데려다 줄까?'라고 물었고 나는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3개월 후 라마칸트는 모니카를 성폭행했다. 그는 "방에 들어와서 나를 성폭행했다. 이후 나는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들 형제에게 당한 또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 사라(가명)는 아킬레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외에도 총 5명의 여성이 드루빠드 산스탄에서 학대와 괴롭힘을 목격했다고 BBC에 밝혔다. 어떤 이들은 라마칸트의 성적 요구를 거부했을 때 음악 교육에서 제외 됐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에 대해 학생들이 항의를 하면 군데차 형제들은 공개적으로 수업에서 수치심을 줬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레이첼은 2017년 3월 학교에 들어 온 첫날부터 라마칸트가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마칸트가 키스를 시도하고 반복적으로 문자를 보내며 사랑을 고백했다. 어느 날은 학교 밖 버려진 들판에 끌고 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일어나고 레이첼은 학교를 떠났다.
다수의 전통 음악가들은 "보통 스승과 제자 관계의 엄격함을 유지하는 것이 전통의 방식을 배우는 데 기본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해 착취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9세의 보컬리스트 "스승은 제자가 자신에게 완전히 복종하길 바란다"며 "남학생은 반항을 하지만 여학생은 그렇지 않다. 이는 여학생을 매우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군데차 형제들은 "우리의 예술과 명성에 손상을 입히려고 의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군데차 브라더스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음악가다. 이들은 2012년 인도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로 인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시민상 '파드마 슈리'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이들 형제가 설립한 드루빠드 산스탄은 외국인, 인도 학생들 등 전 세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음악 학교다.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위원회의 인증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유네스코는 BBC에 학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러한 주장의 철회를 요구하는 '종료 및 중단'통지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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