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건웅(25)이 결국 수원FC에 잔류한다.
수원FC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러브콜을 받던 김건웅이 수원FC에 남기로 했다. 재계약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10일 넘게 이어온 김건웅 사가는 결국 잔류로 마무리 됐다.
김건웅은 지난 시즌 수원FC 돌풍의 숨은 주역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건웅은 지난 시즌 센터백으로 변신했다. 이 변화는 신의 한수가 됐다. 스리백의 중앙에 포진한 김건웅은 곽윤호, 잭슨 등을 이끌며 수원FC 후방을 지켰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만큼 정교한 빌드업으로 수원FC 공격의 속도를 높였고, 필요하면 과감히 오버래핑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김건웅을 향해 서울과 전북이 러브콜을 보냈다. 당초 적극적인 팀은 전북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찾던 전북은 두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건웅에 큰 점수를 줬다. 김상식 감독은 트레이드 카드를 활용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수원FC는 요지부동이었다. 김건웅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팀에 없는만큼,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 사이 서울이 뛰어들었다. 안익수 감독이 직접 나섰다. 여러차례 전화통화로 선수를 유혹했다. 안 감독과 김건웅은 과거 U-20 대표팀에서 사제지간이었다. 김건웅을 영입하려는 서울과 보내지 않으려는 수원FC는 평행선을 이어갔고, 그 사이 전북행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복잡한 구도가 펼쳐졌다. 서울과 수원FC, 양 구단 대표의 회동에도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당초 서울행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김건웅이 최종적으로 잔류로 마음을 다잡으며 결론이 났다.
수원FC는 김건웅 잔류로 한숨을 돌렸다. 수원FC는 올 겨울 이승우, 우르호 니실라, 황순민 이범영 김 현 등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수비쪽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김건웅을 중심으로 지난 시즌과 같은 스리백 카드를 플랜A로 염두에 뒀다. 김건웅의 예상치 못한 이탈로, 하마터면 수비라인을 전면 재정비할 뻔 했지만, 잔류하며 기존의 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제주 전지훈련에 합류한 김건웅은 올 시즌에도 수원FC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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