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백승호(25·전북 현대)가 '벤투호'에 또 하나의 옵션을 선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A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이 전반을 2-0 리드하며 마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4-1-3-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조규성 김건희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택했다. 송민규 김진규 권창훈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포백에는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이 용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정조준한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27일)-시리아(2월1일)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 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다. 시즌 중인 유럽파 선수들은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벤투 감독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폭 넓게 점검하고 있다.
백승호 역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반짝 빛나고 있다. 백승호는 15일 아이슬란드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공수에서 윤활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포도 완성했다. 그는 한국이 2-0으로 앞서던 전반 29분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페널티지역 정면 약 25m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를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에도 백승호를 선택했다. 백승호는 이번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발끝을 번뜩였다. 백승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직접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의미가 크다. 앞으로 백승호의 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격 옵션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승호는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당시 소속팀이던 다름슈타트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며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그는 2019년 10월 이후 한동안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선 뒤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0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을 앞두고 다시 그를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한동안 테스트를 받았던 백승호는 스리랑카전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선발로 출전한 두 경기에서 매서운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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