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희망이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시즌 종료 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처해 있던 성남FC가 뒤늦게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5, 26라운드에 상위권 두 팀(인천, 제주)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성남 김남일 감독도 "희망이 보인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남은 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골을 터트린 외국인 장신공격수 뮬리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주민규가 만회골을 넣은 제주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추가, 11위 수원 삼성(승점 21)에 3점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리 후 김 감독은 "오늘 성남 클럽하우스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걸 알고 있다. 응원의 목소리가 이곳 제주까지 선수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도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뮬리치의 활약을 칭찬했다. 뮬리치는 이날 전반 25분과 후반 2분에 각각 1골씩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오늘 뮬리치의 활약이 굉장히 반가웠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면서 중요한 순간에 2골을 넣었다"면서 "본인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리는 멋진 골이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뮬리치의 최근 반전 활약에 대해 "동료 선수들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본인도 상황을 극복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많이 기대된다. 분명 뮬리치가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마다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밀로스도 옆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도와주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연승 덕분에 생긴 강등권 탈출 희망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계속해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 우리는 다른 팀을 보고 있지 않다. 오로지 앞에 있는 수원만 앞서자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오늘 경기도 중요했지만, 다음 경기(김천전)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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