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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호했어야 했는데…" 야구선수 아빠 사령탑의 훈훈한 동업자 정신

by 정현석 기자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포수 강태율이 4회말 1사 만루에서 NC 도태훈의 파울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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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강인권 감독대행이 롯데 포수 강태율의 덕아웃 습격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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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율은 5회초 2사 2루 수비 때 3루쪽으로 떠오른 김주원의 파울플리이를 끝까지 따라갔다. 집중력 있게 잡아낸 뒤 NC벤치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탄성이 들리는 순간. 강태율은 NC 벤치에 대자로 내동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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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놀랐다. 큰 부상을 걱정했다. 하지만 강태율은 강했다.

트레이너 등 롯데관계자가 한달음에 달려왔지만 이내 훌훌 털고 반대편 덕아웃으로 태연하게 돌아갔다. 지시완이 급히 몸을 풀었지만 6회초에도 변함 없이 마스크를 쓰고 게임을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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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무사 만루 찬스에는 올시즌 첫 안타이자 463일 만의 안타를 쐐기 적시 2루타로 7대2 승리의 공신이 됐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9회초 경기를 뒤집은 NC 강인권 감독대행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15

강태율은 "이거 못 잡으면 (2군에) 내려간다는 생각이었어다. 덕아웃 바로 앞이라 떨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내가 죽더라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절박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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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상대팀 선수였지만 자신의 바로 옆에서 벌어진 돌발상황에 강인권 감독대행이 크게 놀랐다.

6일 롯데전을 앞두고 강 감독대행은 "많이 놀랐다. 더 적극적으로 보호했어야 했는데 자료를 놓는 테이블을 앞에 두는 바람에 한발 늦었다. 크게 다친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치지 않아서 위안이 되더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야구를 하는 두 아들(두산 강동형, NC 강태경) 둔 아빠의 심정이었을 그 순간. 상대와 승패를 떠나 동업자 정신이 묻어나는 훈훈한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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