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예비 FA' 노진혁의 후반기 약진이 심상치 않다.
노진혁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6타수3안타 3타점 맹타로 14대0 대승을 이끌었다. 40승 고지 정복과 함께 롯데를 끌어내리고 121일 만에 7위로 도약하는 소중한 승리.
전직 캡틴의 불꽃타가 있었다.
0-0이던 2회초 무사 만루 첫 타석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노진혁은 6-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천금 같은 추가점을 올렸다. 득점이 꼭 필요한 상황마다 어김 없이 배트가 돌았다.
지난 KT전 9회말 천금 같은 끝내기 역전 2루타의 기세를 이어가는 절정의 타격감.
노진혁은 "첫 타석 선취점을 낼 수 있는 찬스에서 어떻게든 타점을 올리고 싶었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타격감의 영향인지 투심을 정타로 때려냈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시리즈 1, 2차전은 생각했던 것 보다 타격이 잘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생각했던 것들이 잘 됐던 하루"리며 웃었다.
심상치 않은 후반기다. 전반기에 개막 직후 컨디션 난조와 허리통증 등으로 0.243의 타율에 그쳤던 그는 후반 들어 13경기에서 0.451(51타수23안타)의 타율과 1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은 없지만 23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가 2루타로 장타율이 0.647, OPS가 1.128에 달한다.
공교롭게도 선배 양의지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난 뒤 찾아온 변화. 노진혁의 연일 맹타에 츤데레 선배 양의지는 "(주장 던지고) 후반기에 펄펄 나는게 꼴보기가 싫더라"고 농담을 던지며 "성적 나니까 캡틴 다시 하라니까 안 한다 하더라"며 웃었다.
하지만 정작 노진혁의 맹타는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이유만은 아니었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차분하게 타격폼에 대해 생각해보고 영상도 많이 봤던게 밸런스를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워낙 찬스에 강하고 일발장타력을 갖춘 공-수 겸장의 재능 있는 내야수. 정상 궤도 복귀는 시간 문제였을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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