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벌레나 곰팡이 등 이물질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2017~2021년) 가공식품 이물 신고 현황 분석에 따르면 전체의 39.5%가 벌레와 곰팡이 신고로 나타났으며 7~10월에 집중됐다.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유통 및 소비 과정에서 보관 및 취급 과정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곰팡이의 경우 과자 19.0%, 빵·떡류 16.5%, 음료류 13.2%, 건포류 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을 먹기 전 곰팡이나 이물을 발견했다면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 간혹 곰팡이가 없는 부분만 잘라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곰팡이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삼가해야 한다.
음식물 섭취 후 뒤늦게 곰팡이를 발견한 경우 면역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곰팡이 종류 또는 유아, 고령, 만성질환자, 알레르기,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곰팡이로 인해 소화기계 및 호흡기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식물 섭취 후 구토, 구역감, 설사, 복통, 현기증,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임창섭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벌레나 곰팡이가 번식하는데 좋은 환경인 여름철에는 가공되어 나온 식품이라도 보관하는 과정에서 용기가 파손되는 등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보관에 특별히 주의를 가져야 한다"며 "식품은 적정량만 구입해 유통기한 내 소비하도록 하며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간혹 곰팡이를 제거하고 먹으면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곰팡이가 번식했던 음식물의 일부만 제거하고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자칫 후유증을 초래하거나 노약자의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곰팡이가 번식한 음식은 즉시 폐기하고 같이 보관했던 음식물도 주의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여러 번 나눠 먹는 제품의 경우엔 남은 음식을 밀폐 용기에 덜어 단단히 밀봉해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보관 방법에 따라 보관하도록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이나 냉장, 냉동실 등에서 저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의 경우 낮은 온도에서도 번식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게 좋으며 개봉한 식품은 3~4일 내 섭취가 권장된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거나 단맛이 강한 음식은 가급적 개봉 후 빠르게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택배로 식품을 구입했다면 포장 상자 틈새 등에 벌레가 서식하다가 제품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택배를 받는 즉시 제품을 빼서 분리해야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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