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스탯캐스트 시대가 열린 2015년 이후 속도가 가장 빠른 타구가 새롭게 나왔다. 주인공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루키 유격수 오닐 크루즈(24)다.
크루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2사 1루서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안타를 날렸다. 애틀랜타 선발 카일 라이트의 90.9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빨랫줄같은 타구를 우측으로 날려보냈다. 이 안타가 크루즈의 배트를 맞고 나가는 순간 속도는 122.4마일(약 197㎞)이었다.
종전 최고 타구 속도는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 작성한 122.2마일이다. 크루즈가 0.2마일 더 빠른 타구를 날린 것이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랐는지 1루주자 타일러 하이네만은 3루까지 진루했으나, 타자주자 크루즈는 1루에서 멈춰섰다. 21피트 높이의 PNC파크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나오는 타구를 정확히 처리한 애틀랜타 우익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수비도 빛났다.
경기 후 크루즈는 "그 순간 타구가 그렇게 빨랐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나중에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니 동료들이 122마일을 찍었다고 알려주더라. 난 그냥 웃었지만, 내심 '내가 그렇게 강한 타구를 쳤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알았지만, 새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 오늘 게임에서 얻은 긍정적인 성과"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홈런이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솔직히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더 뻗지를 못하고 펜스에 부딪히더라. 그래서 더욱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넘어갈 줄 알았다. 펜스를 맞고 바로 뛰어나올 줄이야"라고 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그 친구는 기술이 좋다. 여러가지 능력일 갖고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인데, 알다시피 덩치가 큰 친구다. 흥미롭게 지켜보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루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경기를 뛰었고 올시즌에는 지난 6월 21일 재승격된 이후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그는 강한 어깨도 돋보이는데 지난 7월 1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역대 내야수 최고 스피드인 97.8마일(약 157㎞)짜리 송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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