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균안(24)을 선발로 승격시킨 투수코치의 선택은 옳았다.
나균안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거뒀다.
6이닝 1실점, 4이닝 5실점, 7이닝 2실점(무자책), 그리고 이날까지. 8월 선발로 전향한 이래 4경기 중 3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흔들리던 롯데 마운드가 안정감을 되찾은 건 돌아온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와 더불어 나균안의 공헌이 컸다.
이날도 나균안은 눈부셨다. 2회까진 퍼펙트. 3회 1실점 후 무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중심타선인 김상수 구자욱 피렐라를 잇따라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로는 강민호에게 솔로포 하나를 허용했을 뿐, 든든하게 자신의 몫을 다했다.
여기에 이대호의 결승 만루포가 얹히며 롯데의 승리가 완성됐다.
경기 후 만난 나균안은 "큰 위기가 있었는데 잘 넘겼고, 이대호 선배님 홈런 덕분에 이겼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임경완 투수코치를 향해 "선발 기회도 코치님이 주셨고, 제게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호의 만루홈런 순간에 대해서는 "불펜에서 팔을 풀고 있었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고 머리가 삐죽삐죽 섰다. 바로 더그아웃 달려와서 선배님과 하이파이브했더니 그 기운을 받아 잘 던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대호의 평소답지 않은 격한 세리머니에 대해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았다"며 거들었다.
자신의 달라진 커브에 대해서는 "박세웅 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13일)KIA 타이거즈전 이후 세웅이 형한테 커브를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덕분에 경기력도 결과도 좋아졌다. 오늘도 중요한 순간마다 커브를 썼다"면서 "어린 투수들이 많다보니 세웅이 형한테 많이 의지하고 배운다"고 말했다.
원래도 커브를 던졌지만, 올해 구종을 줄이는 과정에서 커브를 뺐다가 다시 '박세웅표 커브'를 전수받아 던지고 있다는 설명.
"처음 4연속 안타 맞으면서 왜 이러지 하고 잠깐 멘붕 왔는데…뒷 타자 생각 안하고 눈앞의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한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무척 기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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