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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이처럼 달라진 데에는 비시즌 훈련량이 부족했던 양대 핵심전력 허 웅과 이승현이 비로소 경기 컨디션을 회복한 게 큰 이유다. 하지만 팀 스포츠에서 아무리 좋은 전력감이 있다 해도 조직으로 녹아들지 않으면 '모래성'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원팀 정신'이다. KCC의 탄탄한 '원팀 정신'은 최근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3일 고양 캐롯과의 군산 홈경기에서 더블더블(14득점-14리바운드)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이승현이 사례의 중심이다. 경기가 끝난 후 전창진 KCC 감독은 승리에 잠깐 웃다가도 이내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승현을 언급하면서다. "이승현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선수 운용을 했다. 아직 난 모자란 지도자다"라며 자책까지 했다. 이날 이승현을 40분 풀타임 출전시킨 것 때문이었다. 아무리 승리가 급하더라도 주전의 체력 안배를 해주고 식스맨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승현은 최근 9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32∼40분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12월 31일 '농구영신' 원주 DB전에서 28분 출전한 것은 패배로 일찍 기울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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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선-후배 동료들과도 '원팀'으로 뭉쳐있음을 내비쳤다. 캐롯과의 경기 4쿼터 2분쯤 지났을 때 사실 몸이 힘들기는 했었다는 이승현. 하지만 힘든 느낌은 잠시, 자신을 다시 일깨워 주고 없던 힘도 나게 해 준 '자극제'가 있었다. 이승현은 "벤치에서 박경상 전준범 형이 나를 응원해주는 소리가 들렸다. '네가 수비를 잘 해줘서 우리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승현아 고맙다'고 하더라"면서 "팀 동료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주니까 오히려 힘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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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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