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을 분석하는 지침서가 출간됐다.
대학에서 25년간 영화 마케팅과 컨텐츠 분석을 가르치고 연구해온 남궁 영(동아방송예술대) 교수가 영화 매니아를 위한 스토리 체크 포인트 '영화 구조론: 33포인트'를 출간했다.
남궁 영 교수는 미국 대학의 영화학과와 허리우드의 영화 작가와 제작자들이 필수 교재로 쓰고 있는 저작들을 연구·분석하여 '33포인트론'을 제안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굳어진 희곡의 '3막론'에서 출발하여, 프로프의 '31개 기능', 신화학자 캠벨의 '12여정' 등을 집대성해 '33포인트'라는 독창적인 이론을 주장한다. 이는 저자가 오랜 세월 시나리오를 쓰고 가르쳐온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론이다. 따라서 교과서적이고 규범적인 이론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천적 도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저자는 영화 텍스트를 통합체와 계열체로 나누고, 하나의 작품(story)을 에피소드(episode), 시퀀스(sequence), 씬(scene), 비트(beat), 샷(shot), 프레임(frame) 등의 요소로 등급화 하고, 이들에 대하여 정의와 기능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책은 또 캐릭터에 대한 정의와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알라딘, 2019> <기생충, 2019> <링컨차를타는 변호사 2011> <오징어 게임, 2021> 등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끝으로 통합체분석 종합 사례로 <타이타닉, 1997>의 장르와 플롯, 캐릭터, 서사단위, 33포인트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로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제시한 분석방법론을 가지고 영화를 제작한다면 좋은 영화를 만드는 필요조건 인 것만은 확실하게 느낄 것이다. 제작자는 시나리오 선별 작업에서부터, 제시된 도구들을 활용하여 요약하고 포인트를 찍어가다 보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과한지 금방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작가들은 33포인트에 맞추어 스토리를 설계하고, 독자들은 좋은 영화를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인 박영사는 "영화 120년 역사에서 스토리의 비밀이 풀렸다"며 "명화의 시나리오 속에 숨겨진 구조를 찾아내었을 뿐 아니라, 분석과 창작에서 구조를 세우는 지름길을 제시했다"고 자평한다
저자는 이책이 독자에게는 영화를 선별하고 이해하는 기준으로, 대학에서는 영화학도들의 교재로, 현장에서는 제작자들의 참고서로, 작가들에게는창작의 길잡이로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총 259쪽,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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