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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38살 맞아? 20살 아니야?' 지칠 줄 모르는 남자 신영석의 훈련 루틴을 지켜본 뒤 떠오른 생각이다.
1986년생 어느덧 프로배구 현장에서도 고참급에 속하는 신영석의 마음은 여전히 신인처럼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먼저 코트에 나타난 선수는 38살 신영석이었다.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린 2일 인천계양체육관.
평일 오후 7시 경기 기준. 경기 시작 1시간 전 진행되는 공식 훈련. 양 팀 선수들은 10분 정도 일찍 나와 몸을 푼다. 팀마다 정해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단체로 스트레칭을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신영석의 훈련 루틴은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달라 보였다.
30분 정도 코트에 일찍 나온 신영석. 한쪽에서는 방송사 사전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신영석은 훈련을 도와주는 스태프를 반대편에 세워둔 상태에서 실전처럼 강한 서브를 구사했다. 초반에는 서브의 방향과 손에 느껴지는 감각이 마음에 들지 않은 지 연신 고개를 졌던 신영석은 만족스러운 서브가 나올 때까지 훈련을 반복했다.
반대편에서 강한 서브를 연달아 받던 스태프가 힘들다는 내색을 해도 신영석의 서브는 멈추지 않았다.
20분 정도 서브 훈련에만 집중한 신영석은 잠깐의 휴식도 없이 곧바로 배구공을 잡고 코트 안으로 향했다. 두 명의 스태프와 세터 김광국까지 합세해 수비, 속공, 토스, 리시브까지 반복 훈련한 뒤에야 신영석은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홀로 훈련을 마친 신영석은 대한항공 선수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팀 내 고참인 신영석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보였다.
한편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앞선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약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던 한국전력은 고참 신영석의 불타는 열정에 힘입어 천적 관계를 드디어 끊었다. 타이스가 팀 내 가장 많은 20점, 임성진이 15점, 서재덕이 13점, 신영석이 8득점 올리며 한국전력은 올 시즌 개막 후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 승리를 올렸다.
지칠 줄 모르는 남자 '체력왕' 신영석의 파이팅에 한국전력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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