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리미어리그 전설 앨런 시어러가 '후배' 해리 케인(토트넘)이 트로피없이도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로 남을 거라고 확신했다.
EPL 통산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시어러 현 BBC 해설위원은 12일(한국시각), 레스터-토트넘전을 앞두고 "나는 왜 케인이 스퍼스에 남으려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어러는 1996년, 맨유 입단이 유력했으나, 뉴캐슬로 이적해 남은 커리어를 보냈다. 1994~1995시즌 블랙번 시절 따낸 리그 우승이 유일한 트로피로 남아있다.
시어러는 "나는 단 한 번도 '우승을 하기 위해 맨유에 가야 했다'고 후회한 적이 없다"며 "케인은 이미 토트넘 기록을 보유했다. 토트넘에 동상이 세워질 것이고, 잉글랜드 최다골 기록을 세운다면, 아마도 웸블리에 동상이 세워질 것이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을 갈아치울 좋은 기회도 잡았다. 그런 것들이 케인에겐 훈장"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케인은 지난 리그 22라운드 맨시티전을 통해 토트넘 개인통산 267골을 넣으며 '전설' 지미 그리브스의 종전 기록(266골)을 깼다. 리그 200골 고지에 오른 케인은 시어러의 기록인 260골까지 60골을 남겨뒀다.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골 부문에선 이미 은퇴한 웨인 루니와 53골로 동률을 이뤘다.
시어러는 "케인은 이미 위대하다. 트로피를 얻지 못하는 게 그를 괴롭힐 것 같지 않다. '비록 트로피를 들지 못했지만, 나는 모든 기록을 세웠고, 고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케인의 남은 커리어에서 우승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케인이 원클럽맨인 점이 마음에 든다는 전 아스널 수비수 마틴 키언도 같은 방송에서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을 넣었다면, 그것 자체로 트로피다. 그는 기록을 세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린 더 이상 시어러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나는 케인이 300골 이상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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