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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강은일 "성추행범 누명 벗고 싶어…오히려 강제로 스킨십 당했다"('진격의언니들')[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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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범 누명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고민커트살롱을 찾았다.

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 강은일은 강제추행 혐의로 긴 법정 공방과 5개월 간의 수감생활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누명을 벗었다고 털어놨다.

강은일은 사건이 있던 날 한 술집의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술 취한 상대방에게 오히려 강제로 스킨십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상대방에게 "술 취해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들었으나 다음날 상대방이 경찰에 신고를 하며 긴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초동 수사에서 강은일이 제시한 증거는 하나도 채택이 되지 않아, 검찰 기소까지 진행됐다. 강은일은 "당시 '내가 피해자인데 왜 변호사 선임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금전적으로도 빠듯했다"며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가족들과 대화 끝에 변호사를 선임했으나, 법정 구속 6개월 형을 받았다. 쏟아지는 언론보도에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들과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다행히도 재심에서 CCTV가 증거 영상으로 채택되며, 현장검증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어지는 '성추행범' 루머와 주변인들의 무심한 질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그는 "오늘부터 괜찮은 척하는 나를 버리려고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장영란도 "주변에 '그 얘기 상처야'라고 이야기하면서 자기를 더 드러내면 좋겠다"고 걱정과 응원을 건넸다.

이어 앳된 얼굴의 사연자가 "제가 말을 하면 사람들이 욕을 할까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어요"라는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사연자는 태어났을 때부터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었고, 합병증으로 뇌에 양성 종양이 생기자 발음이 부자연스러워졌다.

심지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한 그는 뇌종양, 천식, 폐렴이 한꺼번에 오자 병원에서 "20살까지 못 산다"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25살이 된 현재까지 꿋꿋하게 버틴 사연자이지만, 작년 검진 결과에서 "30살부터 악성 종양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자 '존엄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많이 지친 상태였다. 사연자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도 발음 탓에 불이익을 많이 받았고, 학창 시절 괴롭힘도 많이 당했다. 박미선은 사연자를 위로하며 "오히려 병을 주변에 알려라"라고 권유했다. 김호영은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 있다는 걸 이미 사연자가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위로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