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야속했던 오타니와 팀 타선.
한국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크리스 플렉센이 어렵게 잡은 선발 기회에서 패전 멍에를 쓰고 말았다.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 이 경기는 에인절스의 일본인 스타 오타니의 선발 등판 경기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상대 시애틀의 선발투수도 눈여겨볼만 했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투수 플렉센이 선발로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플렉센은 메릴 켈리(애리조나)와 함께 KBO리그의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로 꼽힌다. 2021 시즌 시애틀에서 14승 투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인해 불펜으로 강등되는 아픔도 맛봤다.
올해도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 요원 부상으로 인해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하필 상대 투수가 오타니였다.
시작은 플렉센쪽이 좋았다. 오타니가 1회말 시작하자마자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고 적시타까지 맞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시애틀 4. 5번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플렉센도 분투했다. 2회 상대 9번타자 오호프에 통한의 투런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이후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오타니를 상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플렉센이 5이닝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스코어는 1-2. 시애틀이 밀려 호투하고도 패전 조건이 됐다.
얄미운 오타니는 7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시애틀 타선도 7회 2점을 추격했지만 동점과 역전까지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3대4 시애틀의 패배였고, 플렉센은 패전투수가 됐다. 모처럼 만에 얻은 선발 기회, 잘던지고도 패전 멍에를 쓴 플렉센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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