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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키즈회원=뭘 먹으면 키 크고 빠른공 던질 수 있어요? 문동주=엄마가 해준 밥 편식 안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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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내 홍보관.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특별하고 재미있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화 이글스가 키즈데이를 맞아 진행한 어린이 기자단 인터뷰였다. 한화 이글스 키즈회원 10명이 참석해, 요즘 한화에서 가장 '핫'한 대세 선수 문동주(20)에게 준비해 온 질문을 던졌다.

문동주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한화 이글스 2년차 투수 문동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솔직하게 답변드릴 거고요. 궁금한 게 있으시면 뭐든지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동주는 5~10세 키즈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슷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행사가 끝난 뒤엔 즉석에서 사인한 사인공을 전달하고, 사진촬영을 했다.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한 추억을 선물했다.



키즈회원=삼촌, 뭐 먹고 그렇게 멋있어졌어요?

문동주=엄마가 해준 밥을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또 있어요. 딸기는 좋아해요.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 외할아버지가 딸기 농사를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제일 것만 먹고 자랐어요.



키즈회원=뭘 먹어야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요?

문동주=일단 형은 집밥을 많이 먹었어요. 엄마가 해준 밥을 편식하지 않고 맛있게 다 먹으면 돼요. 알았죠?



키즈회원=어떻게 그렇게 공을 잘 던지세요?

문동주=저는 10살 때 야구를 시작했어요. 지금 21살이고요. 야구를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키즈회원=야구를 어떻게 잘하게 됐어요?

문동주=비슷한 질문이 또 나왔네요.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많이 해야 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일이 좋아서 해야 잘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야구를 좋아해 열정이 생겨 잘하게 된 것 같아요.

키즈회원=제일 자신 있는 구종이 뭐에요?

문동주=일단 문동주를 생각하면 다 빠른 직구를 생각하시죠? 저 역시 직구가 제일 자신 있어요. 제일 자신있는 무기라고 생각해요.



키즈회원=올해 목표가 뭐죠?

문동주=지난 시즌에는 다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어요. 올해는 다치지 않고 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던지는 게 목표에요.



키즈회원=뭘 먹어서 그렇게 키가 컸어요?

문동주=저는 우유를 많이 먹었어요. 키 크는 데 우유가 되게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우유를 먹었는데, 사실 우유보다 더 중요한 건 일찍 자는 것 같아요.



키즈회원=어떻게 하면 공을 빠르게 던질 수 있어요?

문동주=마음 먹는다고 해서 공을 빠르게 던질 수는 없는 것 같고요. 힘이 있어야 하고 빠르게 던질 수 있는 스피드도 있어야 겠고. 이런 것들이 박자가 잘 맞아야 빠르게 던질 수 있는 것 같아요.



키즈회원=여자친구 있어요?

문동주=있을 것 같아요, 없을 것 같아요?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그럼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상상에 맡기는 걸로 할게요.



키즈회원=오늘 이길 것 같아요?

문동주=이깁니다. 오늘 느낌이 좋아요.



문동주는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한화의 유일한 승리다. 이 경기에서 올시즌 가장 빠른 시속 159㎞ 강속구를 던졌다. 문동주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시즌 두 번째 등판한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