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60분 혈투 끝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2회말 혈투 끝에 9대5 재역전승을 거뒀다.
천하의 안우진을 상대로 2-1 리드를 잡았지만, 키움 김휘집의 홈런 등 반격에 2-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약속의 8회'가 터졌다. 8회초 오재일의 동점타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5-4 뒤집기에 성공했다.
키움은 9회말 오승환을 무너뜨리며 5-5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삼성은 연장 12회초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결승 타점, 김성윤-공민규-강민호의 연속 적시타로 9-5로 다시 앞섰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상대팀 1선발과의 대결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자기공을 던진 이재희를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비록 후반 역전을 당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원정에서 연장전 승리를 만든 야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악착같은 모습이 현재 우리 팀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