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라테스를 하다 자세를 잘 잡지 못하자, 강사가 기죽게 만드는 발언을 해 오히려 회원이 눈치를 봤다는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필라테스 강사의 말 제가 예민한 것일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강사의 언행이 묘하게 기분을 나쁘게 만들어서 내가 예민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첫 날 3년 만에 운동을 하고, 근육이 없어서 그런지 강사가 지시하는 자세를 잘 못 따라갔다."며 "그래도 다른 수강생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 잘 따라가려고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강사가 묘하게 기죽게 만드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사는 A씨의 자세를 교정해주면서 혼잣말로 "왜 이렇게 하지?"라고 하거나 지나가면서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하죠? 다른 분들 답답하셔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A씨는 강사의 발언에 대해 의아함을 느꼈지만, '나 때문에 많이 답답해서 그럴 것이다.'라며 그냥 넘겼다고 말했다.
일주일 뒤 그 강사에게 다시 수업을 들을 때 A씨는 또 무시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A씨는 "강사가 양팔을 다 들고 옆구리 힘으로 버티는 자세를 지시했는데, 어깨가 너무 아파서 한 쪽 손을 살짝 짚고 했다. 그걸 보더니 강사가 지적했다."며 "강사가 '내가 왜 여기 있는 거냐. 시키는 자세 안 할거면 영상 틀고 하지 왜 왔냐.'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라고 말했다.
강사의 무시하는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두 이건 정확하게 따라 해야 한다."라면서 저격하듯이 말을 한 것이었다. 심지어 A씨는 "강사가 기분이 안 좋아졌는지 텐션도 떨어지더라. 그래서 눈치가 너무 보였다." 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오랜만에 큰 마음 먹고 운동을 시작한 것인데 기가 죽으니 운동 끝나도 우울하더라."며 "강사가 불친절한 것은 아닌데 묘하게 기분 상하게 하는 느낌이 들어 내가 예민한 것인가 싶다."라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내가 다니는 곳은 동작 못 따라 하는 회원이 있으면 바로 난이도 낮춰서 대체 동작을 알려준다. 저러지 않는다.", "필라테스가 재활을 목적으로 만든 것인데 몸 삐끗하면 책임질 것이냐.", "당장 바꿔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이 크게 화제가 되자 A씨는 "말투가 너무 상냥해서 긴가민가했다. 다른 분들도 웃으셔서 화를 낼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덧붙였다. 또한, "한 마디 할 걸 그랬다. 아무래도 환불을 받고 다른 친절한 강사를 찾아봐야겠다."며 후기를 남겼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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