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KBL 최고 이슈는 아이러니컬하게 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가 연관돼 있었다.
시즌 중후반 농구전문매체 '농구대학'에서 이규섭 해설위원과 가볍게 대담하는 코너를 업로드했다.
당시 '스테판 커리가 KBL에 온다면 우승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이 위원은 '못한다. 커리가 득점은 엄청나게 할 것 같은데, 자밀 워니를 만났어요. 어떡할 거에요'라는 반문을 했다.
국내 농구 팬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자밀 워니는 어떻게 막을 건데?'라는 말은 올 시즌 KBL 이슈 중 최고가 됐다.
농담 반의 질문이었고, 당사자 이 위원 역시 가볍게 답한 부분이었지만, 수많은 평가와 비판이 쏟아졌다. 단,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6강과 4강에서 워니의 위력은 극대화되고 있다.
자밀 워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도 SNS를 통해 많은 비판 문자를 받기도 했다.
23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개별 인터뷰에서 워니에게 직접 물었다. 그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던 워니는 빙그레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답변했다.
"음. 제가 국내 선수가 맡으면 50점 정도는 넣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커리가 분명히 60점 이상을 넣을 것이고, 우리 팀이 패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는 "커리는 NBA 최고의 선수이고 클래스가 워낙 높은 선수다.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 이슈가 터지고 나서 갑자기 비난하는 DM이 오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약간 아팠지만, 또 나를 높게 평가해 준다는 생각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 않은 복합적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 결정전 역시 자밀 워니가 키를 쥐고 있다. 워니의 1대1 플로터 뿐만 아니라 김선형과 2대2가 어떻게 경기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우승반지의 향방이 달라진다.
김상식 KGC 감독은 "워니가 역시 키 플레이어다. 두 선수를 놔주고 다른 선수들을 막는 것은 안된다. 김선형과 워니가 워낙 폭발적 득점력을 가지고 있고, 승부처에서 영향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라며 "준비를 차곡차곡하고 있다. 워니를 어떻게 막느냐가 이번 챔프전의 핵심"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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