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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으며 훈련하는 롯데 에이스 나균안, 등 쓰다듬는 코치 심정이 ‘이심전심’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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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거듭난 나균안. 경기를 취소시킨 비를 맞으며 정해진 훈련을 묵묵히 소화했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부산은 이날 오전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오후 4시경 KBO는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경기를 취소했다.



나균안이 강병식 코치, 훈련 보조요원과 함께 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빗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그라운드에 나균안의 묵직한 투구가 만들어 낸 포구 음이 시원하게 울려 퍼졌다.



2017년 포수로 입단한 나균안은 2021년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 전향 첫해에 23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시즌 39경기에 나와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을 3.98까지 낮췄다.



그리고 올 시즌, 외국인 원투펀치 반즈와 스트레일리,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부진한 가운데 나균안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나균안은 첫 등판인 4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6 2/3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첫 승을 따내더니, 9일 부산 KT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거뒀다. 1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나균안은 21일 창원 NC전에서도 7이닝을 2자책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연장 10회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나균안 없는 롯데 마운드를 상상할 수 없게 됐다. 비를 맞으면서도 묵묵히 캐치볼을 소화한 나균안의 등을 따뜻하게 쓰다듬는 강병식 코치의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