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돌아온 캡틴 오지환이 9회말 경기를 끝냈다'
9회말 4대4 동점 상황. 앞선 두 타석에서 2루타 두 방을 날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던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서자, 1루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안타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LG 오지환은 SSG 노경은과 3B 2S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 7구째 134km 잘 떨어진 포크볼을 힘차게 걷어 올렸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가자 전진 수비를 펼치던 SSG 중견수 최지훈과 우익수 한유섬이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타구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격 후 1루 베이스를 돌던 오지환이 타구가 우익수 뒤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두 팀. 1위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의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승부를 펼친 두 팀의 승부는 9회까지 4대4 동점 상황으로 이어졌다.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염경엽 감독은 9회 고우석을 올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어진 LG 공격. 1사 이후 문성주가 안타를 날리며 출루에 성공하자 발 빠른 대주자 신민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대 빈틈을 노려 신민재가 2루를 파고들자, 타석에 있던 오지환은 투수와 승부에 더 집중했다.
SSG 노경은은 내야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포크볼만 3개 연속 던졌다. 하지만 오지환의 노림수가 한 수 위였다. 풀카운트서 상대 전진 수비를 간파한 오지환이 잘 떨어진 포크볼을 제대로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갈랐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된 오지환은 2루 베이스에 도착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캡틴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자, 선수들 모두 달려 나와 물세례를 하며 오지환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선발 투수였던 켈리부터 외국인 타자 오스틴, 문보경, 김민성까지 부상에서 돌아와 끝내기 안타까지 친 오지환을 격하게 반겼다.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한 LG는 주중 3연전 첫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1-2위 팀의 승부. 끝내기 안타 주인공 오지환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켈리가 잘 던진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몸 상태는 좋다. 전력을 다하고 있다. 3B 2S가 됐을 때 상대 야수들이 앞으로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어 잘 맞으면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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