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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급받은 카드 잘못 자랑했다가 10분만에 1,200만원 뜯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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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누리꾼이 신용카드의 번호를 가리지 않은 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충격적인 일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카드 도용 당한 사람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내용은 한 누리꾼이 카드번호와 CVC 번호를 가리지 않은 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봉변을 당한 것이었다.

작성자 A씨는 "새로 발급받은 카드를 자랑하려고 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카드번호를 가린 사진이 아니라 원본 사진을 올려버렸다. 그러다가 10분 뒤에 사실을 확인하고 허겁지겁 카드번호를 가린 사진으로 교체했다."며 "내 잘못인 것을 인정하지만, 카드번호가 유출될 지는 몰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A씨의 카드로 누군가가 해외결제를 시작한 것이었다. A씨는 "새벽에 삼성카드 직원에게서 '갑자기 해외 결제가 비정상적으로 여러 건 되고 있어 일단 카드사에서 정지시켰다. 본인이 결제한 것이 맞냐'라고 연락이 왔다."며 "알고 보니 아마존, 애플, 교통카드 등등 별의 별 곳에서 결제가 되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결제된 금액은 총 8,848.78달러로 27일 기준 한화 약 1,183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A씨는 "그제서야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너무 화가 나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날 회사 쉬고, 앓아 누웠다."며 "범인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밤새 고민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A씨는 "영업시간 되자마자 카드사에 전화해서 사고 났다고 설명했고, 경찰에 신고도 했다."며 "법률 자문도 받아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고소 준비 중이다. 너희들이 뜯어간 돈만큼 그대로 돌려받을 각오로 고소할 것이다."며 "내 잘못이 있지만, 너희들 잘못이 더 크다. 지금도 손이 다 떨릴 정도로 울화통이 치민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라.", "간 큰 사람들이 많다.",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 "범죄자들 잡아서 꼭 처벌해야 한다.", "카드번호 보여줬다고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카드는 기록도 남고, 금액이 큰 부정 사용 건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꼭 잡힐 것이다."와 같은 댓글도 달렸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