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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집 부도나 2년간 노숙, 남이 남긴 음식 주워 먹었다"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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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근황올림픽' 팝핀현준이 어려웠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댄서 팝핀현준이 출연했다.

팝핀현준은 1998년 영턱스클럽 멤버 출신이었다. 팝핀현준은 "저는 어릴 때 집에 부도가 나서 길에서 먹고 자고 한다. 춤을 좋아해서 오디션을 봤다. 집도 절도 없는 아이를 춤 하나 보고 뽑아줬다. 2년 가까이 노숙해서 거지차림이었다. 옷이 왜 그러냐 해서 사정을 말했더니 연습실에서 먹고 잘 수 있게 해줬다"며 "근데 연습실이 춥고 뭐가 없어서 맨날 감기에 걸렸다. 계속 라면만 먹어서 위에 구멍이 났다. 위궤양이 심해져서 배를 펼 수 없을 정도였고 열이 펄펄 나니까 영턱스클럽 임성은 누나가 저를 병원에 보냈다. 제가 영양실조라 하니까 성은이 누나가 참치죽 캔 두 박스를 사서 주셨다. 제가 그 때 그 죽을 먹고 나았다. 아직도 감사함이 있다"고 어린 시절 어려움을 고백했다.

팝핀현준은 "17살 때 고등학교 1학년 때 집이 부도가 났다. 저는 빨간 딱지가 붙고 압류가 돼서 못 산다. 학교에 갔더니 애들이 돌아가면서 도시락을 싸오더라. 왜 내 도시락을 싸오냐 하니까 '선생님이 너네 집 망했다더라' 하더라"라며 "선생님도 아이들도 좋은 마음으로 한 건데 나는 창피한 거다. 그리고 나서 학교를 관두고 길에서 살았다. 2년 가까운 시간을 길에서 살았다. 다른 사람이 먹고 남긴 감자튀김 먹고 그랬다"고 밝혔다.

길에서 노숙까지 할 정도로 어려웠던 팝핀현준은 전 세계에 춤으로 대한민국을 알린 댄서 1세대로서 슈퍼카 오너, 건물주가 됐다. 팝핀현준은 "과시한다기보단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길거리에서 시작했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던 노숙자도 건물주가 됐다는 역할 모델이 되고 싶은 게 모토"라고 밝혔다.

댄서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때 댄서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 노력했던 팝핀현준. 최근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계기로 댄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에 대해 팝핀현준은 "'요즘에 이 시대가 이렇게 좋아졌는데. 나 때는 핍박 받고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됐다고? 좋겠다 너희들' 하는 보상심리는 전혀 없다. 이 친구들은 이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춤을 추는 후배들이 물을 만났구나 싶어 기대가 된다. 이제 후배들이 만나는 시대는 모든 가능성이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하나를 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함께 기뻐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