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여름 이적시장 영입 우선순위에 김민재는 없다. 맨유 레전드 출신 유명 해설가 또한 '영입에 전력을 쏟아야 할 선수'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김민재의 이름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한때 유력한 것처럼 보였던 김민재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는 양상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0일(한국시각) '로이 킨은 맨유 구단을 향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해리 케인의 영입에 전력을 쏟으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맨유에 입단할 가능성이 있는 메이슨 마운트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킨은 맨유에서 트레블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미드필더다. 여전히 현역 못지 않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자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특히 친정팀이 맨유를 향해 애정어린 독설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그의 의견은 상당히 신뢰할 만 하다. 팀의 현 상황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킨은 이번 시즌 3위로 마감한 맨유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 선수'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과 연결될 것이지만, 오직 케인만이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슨 마운트와 데클란 라이스 등 맨유가 영입할 만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냉철히 분석했다.
킨은 '마운트에 대해서는 큰 확신이 없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그에 대해 매우 좋게 봤지만, 지난 해에는 부상으로 사라져 있었다. 마운트가 다시 회복됐고, 수준급 기량을 갖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라이스에 대해서는 '괜찮은 계약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팬을 들뜨게 하는 면과 득점력 면에서 케인에 비할 수 없다. 맨유는 케인 영입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반드시 영입해야 하거나 영입에 근접한 선수들을 냉철히 분석하고, 언급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김민재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맨유 레전드의 관점에서 김민재 영입은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