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야구천재 강백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강백호는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야구 천재에게 어울리지 않는 6번 타순이다.
개막전 5타수 3안타로 시작한 강백호는 4월 15일까지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타율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5월 31일 현재 2할 6푼 9리까지 타율이 떨어졌다. 최근 30일간 2할 5푼 7리를 기록 중이다. 야구천재에게 어울리지 않는 타율이다.
강백호는 지난 5월 18일 경기에서 어이없는 본헤드 플레이로 또다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5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우익수 강백호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때 1루주자 박해민을 득점까지 허용하는 실수를 범했다.
강백호는 김현수의 짧은 안타 때 1루주자 박해민이 3루에 머무를 것으로 생각해 2루수 장준원에게 느리고 높은 아리랑볼을 송구했다. 그걸 지켜보던 박해민은 홈까지 내달리며 득점에 성공했고, KT 선발 고영표는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5회에만 6실점을 허용했다.
강백호의 안일한 수비 하나에 팀워크는 무너졌고 팀은 대패를 당했다.
야구 천재로 불릴 만큼 야구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강백호는 팬들이 잊을만하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백호는 올해 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차전 호주 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 도중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며 횡사를 당했다. 대표팀은 결국 호주에 패하며 예선 1차전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강백호를 향했다.
2020도쿄올림픽 3-4위전 도미니카 전에서는 풍선껌을 씹으며 경기 결과를 달관한듯한 장면은 야구팬들에게 큰 공분을 샀다.
강백호는 KIA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2회말 KIA는 2사후 신범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2사 후 1, 2루 기회를 맞았다.
다음 타자 박찬호가 고영표의 2구를 타격했다. 타구는 우익수 방향으로 높이 떴고 우익수 강백호가 전력질주해 볼을 잡는듯했으나 볼은 글러브를 맞고 튕기며 파울라인 쪽으로 굴러갔다. 2사였기에 1, 2루 주자는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박찬호의 타구가 안타로 기록되긴 했으나 분명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였다.
강백호가 타구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면 경기 초반이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였다. KT는 경기 초반 3이닝 연속 실점으로 4대 0으로 경기를 끌려가다 6대 1로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지켜본 KBS N 박용택 해설위원은 2회 강백호의 아쉬운 수비 하나가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실책에 가까운 수비 장면은 연습 부족이라며 따끔한 지적도 했다.
강백호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말처럼 안 좋은 일이 생긴 이후 계속 야구가 안 풀리고 있다.
아무 상관 없을 것 같았던 본헤드 플레이 이후 야구 천재의 부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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