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특급 신인'에게 미션이 내려졌다. '살과의 전쟁'이다.
김범석(19·LG 트윈스)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 트윈스 지명을 받았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의 이름을 부르면서 "김범석이라는 이름의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김범석은 고교 시절 포수라는 포지션에서도 남다른 타격 재능을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34경기에서 타율 3할7푼6리 6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면서 북부리그 홈런 1위를 달렸다.
지난 2일 1군 분위기를 익히기 위한 '메이저 투어'로 잠실에 합류했던 그는 3일 콜업됐다.
연습 배팅부터 이미 기대를 높였다. 김범석의 타격을 지켜본 염경엽 LG 감독은 "라인이나 이런 것이 좋다. (박)동원과 비슷한데 라인이 훨씬 좋다. 스윙 자체가 멀리 칠 수 있는 스윙"이라고 호평했다.
아울러 염 감독은 "기본기, 방향성은 타격코치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수비는 박경완 코치가 시키고 있다. 포수로서는 본격적으로 마무리 훈련부터 하게 될 것이다. 내년 캠프까지 하면 또 한 명의 포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실전에서도 김범석은 '합격점'을 받았다. 3일 NC전에 나와 두 타석을 소화해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염 감독은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이나 스윙하는 모습이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형 포수'로서 일찌감치 기대를 받고 있지만, 김범석에게는 숙제 하나가 주어졌다. '감량'.
염 감독은 "10㎏는 빼야할 거 같다. 살이 너무 쪘다. 마무리 훈련할 때까지 감량을 시켜놓으라고 했다"고 했다. 시즌 내내 이어질 미션인 셈. 염 감독은 "하루 아침에 빼면 몸이 안 좋아진다. 서서히 빼서 몇 ㎏까지 빼라고 이미 설정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범석은 이미 스프링캠프에서 10㎏를 p량한 바 있다. 2023년 김범석은 '감량과의 전쟁' 시즌이 될 예정이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