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고우석, 불펜 핵심 정우영, 3루수 문보경. LG 트윈스의 투타 핵심 전력들이다. 이들을 오는 9월 말부터 3주 정도 가동하지 못한다. 세 선수가 9월에 개막하는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후반기, 핵심 전력이 빠진다. 대표 선수 발탁이 순위싸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상위권 팀들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걱정을 내비치면서도 "우리는 그나마 대비를 해 놔서 괜찮다. 캠프 때부터 세명을 예상하고 준비했다. 박명근 함덕주 유영찬 백승현이 준비했는데 4월에 투수 부상이 있을 때 잘 메꿔줬다"고 했다.
지난 4월 고우석 부상으로 이탈하고, 정우영이 들쭉날쭉할 때 다른 자원들이 빈 자리를 잘 채워줬다는 설명이다. 일찌감치 리허설을 한 셈이다.
이미 예상이 가능했던 대표 발탁이다. 대표 발탁을 피할 수도 없다. 한국야구의 위상과 연관된 중대사다.
3루수 문보경 빈자리엔 김민성 손호영이 들어간다. 재활중인 손호영은 후반기에 합류가 가능하다. 현재 몸 상태가 90%까지 올라왔다.
염 감독은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전력에 지장을 주진 않을 것이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