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한화 이글스의 '고졸루키' 김서현(19)이 7일 만에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했다. 1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2실점했다.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았다.
김성갑 한화 퓨처스팀 감독은 "첫 경기치고는 좋았다. 직구 제구를 잡는데 포인트를 뒀는데, 볼넷을 1개만 내줬다. 직구 영점을 잡은 것 같다. 다음 경기 땐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고 했다.
총 38개 투구 중 직구가 23개, 커브가 12개, 체인지업이 3개였다. 직구 최고 시속 154km, 평균 151km를 기록했다.
피안타가 많고, 실점까지 했다. 기록만 보면 깔끔한 내용이 아니다. 그러나 김성갑 감독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시속 150km 빠른공을 꾸준히 던졌다. 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으나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상하좌우 코너워크에 신경 안 쓰고 가운데를 보고 던졌다.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1군에서 불펜투수로 던진 김서현은 제구 불안으로 고전했다. 1군 등록이 말소되기 전날인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7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면서 2실점했다. 3-1 리드 상황에서 사구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1군 18경기에서 17⅔이닝 동안 13볼넷, 사구 5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볼넷을 1개만 허용했다.
김성갑 감독은 "선발투수로서 준비 과정도 좋았다. 등판을 마친 후 표정이 밝아 보기 좋았다. 투구 일정을 마친 뒤 배트 당번까지 했다"고 말했다.
4~5일 뒤 50개 투구를 잡아놓고, 두 번째 선발등판한다. 투구 내용을 체크하면서 향후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다. 김서현은 1군 18경기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