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두산 베어스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 나선 브랜든은 구단에서 준비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해맑게 웃었다.
'어서와 브랜든, 두산 베어스에 다시 온 걸 환영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게 된 브랜든이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섰다.
2021시즌 정규리그 MVP 미란다가 부상으로 지난 시즌 승패없이 3경기 평균자책점 8.22.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방출됐다.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은 브랜든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브랜든은 11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60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한국야구 경험을 살려 브랜든은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서 뛰었다. 11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7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69.
두산 관계자는 "브랜든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점 높은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 대만 프로야구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평균자책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고 브랜든의 재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 속 영입한 외국인 투수 딜런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맞아 골 타박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시간을 가졌다. 돌아온 딜런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00. 등판 직후 팔꿈치 부분에 통증을 느끼면서 결국 전력에서 제외됐다.
남은 시즌을 위해 두산은 지난 8일 딜런 방출을 결정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의 올 시즌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8. 알칸타라가 두산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든이 지난 시즌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 해도 두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 도착한 브랜든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서며 활짝 웃으며 구단 관계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친분을 쌓았던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브랜든은 두산 베어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뒤 미소 지었다.
올 시즌 브랜든은 지난 시즌 달았던 등번호 57번 대신 48번을 달고 잠실 마운드에 오른다.
입국장을 나선 브랜든은 인터뷰에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매우 설레고 흥분된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들과 모든 동료가 그리웠다. 몸 상태는 당연히 준비되어 있다. 바로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다. 목표는 분명하다. 가을야구 그 이상을 원해 KBO리그에 돌아왔다. 포스트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