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 잘던졌어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SSG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대1로 승리했다. 2018년도 입단 신예 조성훈의 선발 등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1경기 ⅔이닝 2실점 투구가 전부였던 조성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대체 선발이 필요한 시점에서 1군 콜업을 받았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 긴장도 많이 됐다. 하지만 조성훈은 "1회 선두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에 긴장이 풀렸다"고 이야기 했다. 이날 조성훈은 4이닝 동안 5안타 2탈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62개에 불과했지만, 일찍 내린 이유가 있었다.
조성훈이 퓨처스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 후 4일 쉬고 1군 경기에 등판했고, 또 이날 좋은 투구를 보였기 때문에 다시 4일 쉬고 오는 2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경기에 나서야 한다. 2회 연속 4일 휴식이기 때문에 김원형 감독도 고민 끝에 조성훈을 한 템포 빨리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5회초에 점수를 뽑으면 일요일에 못나오더라도 욕심을 내서 1이닝을 더 던지게 하려고 했다. 조웅천 투수코치에게도 '(신발)다 풀지 말고 일단 기다려보자'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점수가 안나길래 4이닝만 하고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성훈은 일요일 경기에 다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상보다 더 씩씩한 투구였다. 김원형 감독은 "정말 너무 잘 던졌다. 경기 시작 전에 연습 투구를 할 때까지만 해도 많이 긴장한 것 같았는데, 스트라이크 던진 후로 괜찮아보였다. 긴장하다보니까 구속이 조금 덜 나왔는데, 1회에 (김)재환이를 상대로 병살로 잡으면서 잘한 것 같다. 그 뒤로 긴장이 풀리고 자기 페이스와 밸런스를 찾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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