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가장 한국적인 지역 중 하나다. 청학동, 하회마을 등 과거 전통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라는 별칭도 붙었다. 최근에는 해외 방송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여행콘텐츠 제작 및 홍보 전문 브랜드 '길과 마을'은 최근 유럽연합(EU)회원국 몰타 국영방송 ONE TV의 리얼리티 게임쇼 'Hazzard, 한국 편'이 안동에서 촬영됐다고 21일 밝혔다. ONE TV는 몰타의 대표 국영방송이며, 'Hazzard'는 출연자들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각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즐기며 소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촬영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다. 전통 한옥리조트인 구름에리조트 내 안동라운지에서 게임과 함께 안동국시와 북어보푸라기를 만들고 맛보며 안동의 전통음식을 소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초가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을 경험하고 마을 장인들로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배우면서 탈을 만들고 짚으로 금줄을 만들었다. 안동포의 역사를 품은 금소마을에서는 대마게추리를 이용한 달걀불을 만들어 수로에 띄우는 놀이를 즐겼다. 마지막으로 로을막짐맞안동포와 대나무를 이용한 거름망을 만들고, 과거 마을 양조장에서 만들던 방식으로 전통주를 만들며 다양한 안동의 전통문화도 배웠다.
길과 마을은 몰타 국영방송 촬영 내용을 바탕으로 몰타 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 여행상품을 개발, 2024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관수 길과 마을 대표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럽 및 아프리카 문화권에 안동이라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전통문화를 보유한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선 몰타 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 여행상품을 개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주목할 만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