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우유를 산 뒤 집에서 가져온 빵을 편의점에 있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것이 민폐 행동이냐고 한 누리꾼이 묻자,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진짜 민폐짓 한거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로 확산되었다.
글쓴이 A씨는 "솔직히 이제까지 인지하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혹시 내가 진상이라서 편의점 주인이 그렇게 말한 것인가 싶어서 물어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아침에 빵을 챙긴 뒤 동네를 산책하고, 편의점에 가서 우유 하나를 산다고. 문제는 A씨의 집에 전자레인지가 없어 빵을 편의점에 있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었다.
A씨는 "편의점 아줌마가 매일 우유만 사는데 전자레인지는 왜 돌리냐고 물었다."라며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그냥 나왔는데 한 소리 들을 정도로 민폐짓 한 것이냐. 오늘 내내 기분이 별로였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공짜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우유를 사고 전자레인지 잠깐 쓰는 게 그렇게 눈치 볼 일인가.", "빵 데우는 데 30초도 안쓸건데 우유를 샀으면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지 않냐."라며 민폐가 아니라는 댓글이 있었다.
반면에 "집에서 가져온 컵라면에 편의점 물을 부어놓은 것과 같다.", "가끔도 아니고 이틀에 한 번씩 반복적으로 외부 음식을 돌리면 이득과 상관 없이 주인 입장에서는 진상으로 보일 수 있다."라며 A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반응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따뜻한 우유를 좋아하는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 것일수도 있다.", "사용을 하더라도 양해를 구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